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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장 김도진 첫 인사는 `영업통` 발탁
입력 2017-01-17 17:30  | 수정 2017-01-17 20:01
IBK기업은행은 17일 배용덕 경수지역본부장(55) 등 신임 부행장 4명을 내정하고 7명의 신임 지역본부장을 선임하는 등 2300여 명 규모 임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조직 슬림화와 전략사업 육성을 목표로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은 김도진 신임 행장이 지난달 28일 취임한 이후 첫 번째 단행한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신임 부행장 4명은 모두 현장 지역본부장을 발탁 승진했다. 폭넓은 영업력과 체계적인 고객 관리로 성과를 인정받은 배용덕 경수지역본부장과 남동공단, 구로공단 등에서 기업은행의 입지를 넓힌 김창호 남부지역본부장(55)이 신임 부행장에 내정됐다. 자금·국제 분야와 여신관리 부문에서 정평이 나 있는 오혁수 강동·강원지역본부장(55)과 최현숙 강서·제주지역본부장(54)도 부행장 대열에 새롭게 합류했다.
특히 최현숙 신임 부행장 내정자는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김성미 전 부행장에 이어 세 번째 여성 부행장이 됐다. 그룹의 2인자인 전무이사는 기업은행장 제청에 따라 금명간 금융위원장이 임명할 예정인데 임상현 IBK저축은행 대표(57)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날 이애경 시화공단지점장을 강북지역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지역본부장 7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또 임직원 2300여 명에 대한 전통적인 '원샷 인사'와 함께 중소기업 현장영업 강화를 골자로 한 대규모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특히 디지털금융, 비대면채널, 핀테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하고 글로벌사업부를 본부장급으로 격상하는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초점을 맞춘 부서 개편도 이날 이뤄졌다. 동시에 서울 을지로 소재 본부의 5개 부서 7개 팀을 통폐합함으로써 본부를 슬림화하고 영업현장으로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인천지역본부의 계양구·부평구와 강서·제주지역본부의 부천시를 분리해 인천동부지역본부를 신설하고 기존의 경수지역본부에서 안성 오산 평택 화성을 따로 아우르는 경기남부지역본부를 편성했다. 또 기업은행이 강점을 보이는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의 기업고객그룹에서 공공기관·대기업 조직을 분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의 방향을 '사업부제 보완' '조직 슬림화' 등으로 설정하고 앞으로 이 같은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직개편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IBK캐피탈, IBK자산운용, IBK신용정보 등 3곳의 계열사 대표 임기도 만료됨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교체를 고려 중이다.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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