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근혜 경제사절단` 거짓 정보로 주가조작 했다가 쇠고랑
입력 2017-01-17 16:16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선정되고 수조 원대의 이란 위성 통신망 사업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거짓 정보를 흘린 코스닥 상장사 경영진이 검찰에 구속됐다.
에스아이티글로벌 회장 이 모씨(51)와 대표이사 한 모씨(41)는 거짓 사업 계획을 퍼뜨리는 수법으로 자사 주가를 4배가량 끌어올려 수백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8조 원대 이란 저궤도위성 통신망 구축 사업에 참여 한다"는 거짓 사업계획을 퍼트려 회사 주가를 1만원 수준에서 4만 원대로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씨 등이 이 과정에서 수백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100억 원 가량을 현금화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선정됐다는 거짓 정보를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이들은 저궤도 통신망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았으며 이란 경제사절단에도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길배)는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패스트트랙(조기 사건이첩) 제도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11일 이 씨와 한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과 범행을 공모한 사채업자와 한 씨의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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