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인 때려 숨지게 한 뒤 아궁이에 불태운 남편
입력 2017-01-17 14:36  | 수정 2017-01-17 15:18

춘천 5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남편 한모(53) 씨가 범행을 시인했다.
17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한 씨는 전날 밤 "아내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다"며 "이후 시신을 차량에 싣고 유류 등을 구매해 홍천의 한 빈집으로 간 뒤 아궁이에 불을 붙여 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태운 시신을 부엌 바닥에 묻었다고 자백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김모(52·여) 씨는 지난 2일 오빠의 묘가 있는 춘천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김 씨의 딸은 지난 3일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결과 김 씨의 차량이 공원묘지로 들어가기 약 1시간 전에 한 씨의 차량이 해당 공원묘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 씨와 김 씨의 차량은 물론 공원묘지 주변에서 다량의 혈흔이 발견된 점에 주목한 경찰은 남편 한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지난 9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주차장에서 검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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