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도 내는 특검…김기춘·조윤선·김영재 소환
입력 2017-01-17 13:31  | 수정 2017-01-17 13:49
【 앵커멘트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17일) 오전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핵심 인물 3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MBN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네, 특별검사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특검이 이른바 '왕실장'이라고 불리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했죠?
이제 블랙리스트 수사도 정점을 향하는 모습인데요?

【 기자 】
네, 오늘 오전 9시 45분쯤 김기춘 전 실장이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인데요. 출석 장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 "아직도 최순실 씨의 존재 모르십니까?"
- "……."
- "본인 관련 의혹들 너무 많은데 증거인멸 왜 하고 계신 건가요?"
- "……."

김 전 실장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 마디도 답하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김 전 실장은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도록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실장은 또 '왕실장', '기춘대원군' 등으로 불리며, 직권을 남용해 사회 곳곳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특검이 오늘 관련 의혹을 캐묻기 위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불렀죠?
두 사람 대질 신문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김 전 실장이 출석하기 30분 전쯤 조윤선 장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는데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한 건데요.

특검은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아, 조 장관이 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두 사람을 불렀기 때문에 특검 역시 대질 신문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면 같은 방에서 얼굴을 맞대고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질문3 】
그리고 특검에 소환된 사람이 또 있죠?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 씨는 어떤 의혹을 받고 있나요?

【 기자 】
네, 김영재 원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오전 9시쯤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료기록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김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을 포함해, 진료기록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또 이른바 '보안손님'으로 대접받으면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특검은 오늘 소환한 세 사람 모두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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