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카 장시호 혐의 인정…최순실 "인정 못 해"
입력 2017-01-17 13:30  | 수정 2017-01-17 13:51
【 앵커멘트 】
지금 법원에서는 삼성에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 대한 첫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전 재판에서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수아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최순실 씨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 그리고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번 재판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 씨와 장 씨가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만나는 자리여서 더욱 관심을 모았는데요.

장 씨는 앞서 지난 10일 특검에 이모 최 씨 소유의 태블릿 PC를 추가로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상아색 수의 차림의 최순실 씨와 남색 코트를 입은 장시호 씨는 나란히 법정에 입장했지만, 서로 눈조차 마주치지 않으며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재판 초반부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일단 장 씨측은 최 씨와 공모해 삼성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사실 등을 모두 자백했습니다.

또 영재센터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인정했지만, 국가 보조금을 빼돌린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최 씨는 "동계스포츠가 금메달을 향하고 있어 도와달라고 한 것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 전 차관에게 후원 기업을 알아봐 달라고 말한 것은 맞지만 강요는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김 전 차관 역시 "삼성 후원금은 청와대와 삼성이 직접 소통해 처리한 일"이라며 검찰 공소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현재 재판은 잠시 휴정 된 상태인데요, 잠시 뒤 2시 10분부터 다시 시작돼 공방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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