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증인들 대거 불출석…6차 변론 파행 예상
입력 2017-01-17 13:30  | 수정 2017-01-17 13:46
【 앵커멘트 】
헌법재판소가 주3 회 변론을 잡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지만, 증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대거 증인들이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노태현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오늘 예정된 증인들도 사실상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이죠? 어떻습니까.

【 기자 】
예, 당초 오늘 오전 10시는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었는데요.

어젯밤 늦게 돌연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18일 이후로 일정을 다시 잡아달라는 겁니다.

오후 2시로 예정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일찌감치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내부회의가 있어 일정을 바꿀 수가 없으니 출석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를 폭로한 고영태 씨는 아예 잠적한 상태입니다.

헌법재판소는 당초 오늘 오후 4시에 고 씨를 신문할 예정이었지만, 아예 증인출석요구서조차 전달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상 잠적해 버린 것인데요.

헌재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 씨의 소재를 찾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오늘 중에 답이 오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 질문2 】
결국, 사실상 증인신문은 물 건너간 상황인 것 같은데요. 그러면 오늘 헌재는 무엇을 할 예정인가요.

【 기자 】
예, 일단 오후 2시부터 6차 변론기일을 시작하긴 합니다.

하지만,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하면서, 증거조사만 할 예정인데요.

현재, 대통령 측은 검찰에서 증인들이 진술한 조서 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죠.

게다가 단순 언론보도조차 사실 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치열하게 다투는 중입니다.

이런 것들이 증거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 헌재가 판단할 자료가 극히 제한되는데요.

오늘 증거조사에서는 어떤 증거를 채택할지 등을 양측의 의견을 들어본 뒤 채택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오늘은 다소 싱겁게 끝나겠지만, 모레 예정된 증인신문은 굉장히 치열할 전망입니다.

김상률 전 청와대 수석과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인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직접 증인으로 나오기 때문인데요.

다만, 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 안봉근은 여전히 잠적한 상태라 모레 증인신문에도 또 나오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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