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스모그 대란에 환경 경찰 투입

스모그 대란에 시달리는 중국 베이징에 환경 오염 문제를 전담하는 환경 경찰이 생긴다.
17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베이징 환경보호국은 베이징을 포함한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 대기오염이 올해에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오는 3월 말까지 '환경 경찰'을 창설할 계획이다.
환경 경찰은 환경 오염 범죄를 줄이는 게 주요 임무다. 중국 공안국 소속으로 발족해 환경법 위반자에겐 구금같은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방침이다.
팡리 베이징 환경보호국장은 "환경 경찰이 3월 말까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환경 경찰은 공안국과 환경국이 서로 협력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강력한 방법으로 환경 오염 행위를 멈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은 16일부터 스모그 황색경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베이징 외에도 스모그로 몸살을 앓는 허난성은 최근 불꽃놀와 폭죽 터트리기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폭주 터트리기로 분위기를 띄우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두고 나온 조치라 허난성 주민들의 적지 않은 반발을 사고 있다.
그러나 허난성 정부는 겨울철 스모그 대란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입장이다.
허난성 환경보호부 관계자는 "폭죽이 연달아 터지면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가 500㎍/㎥까지 이를 수 있다"며 "공장이나 자동차가 주된 대기 오염 원인이지만 폭죽에 따른 환경 피해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