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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쉰다던 염경엽, 말 바꿔 90일만의 복귀
입력 2017-01-17 10:50 
염경엽 신임 SK 와이번스 단장. 사진은 넥센 히어로즈 감독 시절 모습.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을 야구현장에서 다시 보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염경엽을 신임 구단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7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거품 된 상황에서 자진 사퇴한 지 정확히 3개월 만이다. 100일도 채 지나지 않았다.
당초 염 단장의 현장 복귀는 최소 1년 뒤로 점쳐졌다. 염 감독이 사퇴를 선언하고 여러 매체를 통해 1년간 쉬겠다는 뜻을 밝혔고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시스템을 공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염 단장의 현장 복귀가 이례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SK가 이날 보낸 공식 보도자료에도 염 단장이 시카고 컵스 초청코치로 최종 확정돼 현지에서 거주할 집을 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미국까지 건너갔지만 염 감독은 결국 마음을 돌렸다.
특히 SK는 염 단장이 넥센 감독 시절이던 지난 시즌 중순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던 구단이다. 당시 염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꾸만 나를 흔들면 다 놓고 떠나겠다”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SK는 "단장 후보군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염 신임 단장을 최적의 인물로 보고 본격적인 영입에 착수했다"며 세 차례 만나 염 단장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SK와 염 단장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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