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블랙리스트 의혹` 조윤선 특검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
입력 2017-01-17 10:04  | 수정 2017-01-18 10:08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박영수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15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조 장관은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조 장관은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가 김기춘(78)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시로 조 장관(당시 정무수석)이 주도해 작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어진 블랙리스트가 교육문화수석실을 통해 문체부 등에 하달된 정황도 포착한 상태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그간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동철(53)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을 구속하며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압박해왔다.
조 장관은 그동안 블랙리스트 존재 자체와 본인의 개입 사실 전부를 부인해 왔지만 지난 9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예술인들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하고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김 전 실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들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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