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서 얼음낚시…그 시절 '동장군'의 추억
입력 2017-01-17 09:41  | 수정 2017-01-17 13:27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올들어 최강 한파가 한반도를 강타했는데, 이런 강추위에도 어르신들은 이 정도 추위는 추위도 아니라고 말씀하시곤 하죠.
도대체 옛날에는 어떻게 그 추운 겨울을 났던 걸까요?
안진우 기자와 함께 그때 시절로 가보시죠.


【 기자 】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케이트를 신고 얼음 위를 지칩니다.

변변한 스케이트장 하나 없는 가난한 시절, 한강은 겨울 스포츠의 '메카'였습니다.

(현장음)
▶ 인터뷰 : 대한뉴스 (1956년)
- "각종 빙상경기대회가 벌어질 것이며, 야외에서 심신을 단련하는 이 스포츠는 가장 건전한 제일의 오락이며 …."

얼음 구멍에서 어른 팔뚝만 한 크기의 잉어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얼어붙은 한강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은 당시에는 흔한 풍경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광호 / 서울 상계동
- "(한강에서) 얼음을 돌로 깨고, 낚시를 넣어서 (고기를) 잡아 올리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1969년 1월 28일, 기록적인 폭설에 서울은 말 그대로 '설국'이 됐습니다.


군 병력이 총동원돼 제설작업을 벌일 정도였습니다.

(현장음)
▶ 인터뷰 : 대한뉴스 (1969년)
- "서울에서만 30cm의 눈이 내리면서…. 육군에서는 작전요원을 제외한 전 병력과 중장비를 투입하여…."

추위 속에 근무 서랴, 눈 치우랴, 군인들의 겨울나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동장군의 위세 속에서도 겨울을 견뎌내고, 즐겼던 우리들의 모습은 국가기록원 홈페이지를 통해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제공 : 국가기록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