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승만 묘 왜 안 갔느냐"…'박지원 체제' 첫날부터 삐걱
입력 2017-01-17 09:38  | 수정 2017-01-17 13:19
【 앵커멘트 】
국민의당은 그동안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감하고, 박지원 당대표 체제를 본격 출범시켰죠.
그러나 갈 길이 순탄해 보이진 않습니다.
박 대표 첫 공식일정부터 당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 등 시작부터 삐걱대는 모습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당 새 지도부의 첫 공식일정은 역시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였습니다.

하지만,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은 뺀 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만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새로운 대한민국의 개혁을 위해서 새로운 것을 우리 국민의당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모른 채 현충원을 찾은 국민의당 최고위원들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황주홍 / 국민의당 최고위원
- "이 일정에 대해 전혀 협의 없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하지 않은 건 잘못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 대표가 당선 직후, 누구든 정체성이 맞다면 국민의 당으로 끌어들여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이른바 '빅텐트론'을 강조한데 대한 반발도 터져나왔습니다.

외부세력이 아니라 국민의당 자체 후보부터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국민의당 최고위원
- "텐트를 치기 전에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는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반기문 총장은 정치하겠다는 의사를 표방한 적이 없습니다."

박 대표는 지적을 받아들이겠다며 애써 웃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내가 요즘 복날 개 패듯 패대기쳐지는 데 익숙해져서 괜찮습니다. 그분들이 지적한 것을 이제는 받아서 잘해야죠."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하지만, 첫날부터 박 대표에게 쏟아진 공개비판은 국민의당의 험난한 앞길을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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