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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종영①]의학 드라마 불패…현재진행형
입력 2017-01-17 09:1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와 열정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이 펼치는 '진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막을 내렸다. 16일 방송에서 김사부는 결국 거대병원 원장 도윤완(최진호)을 무너뜨렸다. 본편 최종회이자 20회는 시청률 27.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의사들이 나오는 드라마는 물릴 수도 있다는 예상은 거의 매번 빗나갔다. 1994년 드라마 '종합병원' 성공 후 '의가형제' '하얀거탑' '와과의사 봉달희' '골든타임' '굿닥터' '닥터스' 등이 흥행에 성공했기에 의학 드라마는 또 한번 다루기 쉽지 않은 장르였다. 몇 편은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학 드라마처럼 '닥터 김사부' 역시 마찬가지로 사랑을 받았다.
성공만을 좇는 이들에게 한 방을 날린 게 아무래도 흥행의 이유다. 시골 병원 응급실에 실려 오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치료를 기본 소재로 한 드라마는 권력 다툼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은둔한 천재 의사와 그의 밑에서 제대로 성장하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트라우마로 의사가 되는 걸 포기했다가 다시 의사로 돌아온 이와 아픔이 있음에도 성공이라는 맹목적 목적으로 달려가던 이가 정신 차리고 '낭만적인' 스승에 의해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윤서정과 강동주의 사랑 이야기도 포함됐으나 곁가지였다. 흔한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는 오히려 방해 요소였다. 휴머니즘이 전체 드라마를 관통했다. 비슷한 듯 다른 스타일의 '낭만닥터 김사부'는 또 한 편의 의학 드라마 불패 신화를 기록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는 17일 방송될 '번외편'을 끝으로 종영한다. '김사부의 첫사랑' 편에 배우 김혜수가 특별 출연해 관심을 끈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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