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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스틸러스 경기 후 미팅, SNS에 유출
입력 2017-01-17 09:07 
피츠버그는 디비저널 플레이오프에서 캔자스시티를 꺾고 컨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경기 후 라커룸 미팅 장면이 SNS에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17일(한국시간) 하루 전 열린 디비저널 플레이오프 피츠버그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가 끝난 뒤 피츠버그 라커룸 미팅 장면이 공개된 소식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18-16으로 이겼다.
이 장면은 스틸러스 와이드 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공개했다. 17분짜리 동영상은 90만뷰 이상을 기록했고, 현재 이 동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이 영상이 문제가 된 것은 마이크 톰린 감독의 발언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 팀원들과의 비공개 대화인만큼 톰린 감독은 다음 상대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멍청한 녀석들(ass hole)'이라고 칭하는 등 과격한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뉴잉글랜드가 하루 먼저 경기를 치러 준비할 시간을 벌은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우리는 저 멍청한 녀석들보다 하루하고 절반이 더 불리하다. 저들은 어제 경기를 했고, 우리 경기는 오늘 밤으로 옮겨졌다. (이동하면) 망할 새벽 4시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피츠버그와 캔자스시티의 경기는 캔자스시티 지역의 한파를 피하기 위해 낮경기에서 저녁경기로 옮겨졌다. 톰린은 준비 기간이 상대에 비해 더 짧아진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발언에 녹였다.
그러면서도 "우리만의 준비를 시작하자. 우리는 그들의 엉덩이를 걷어차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우리가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줄 필요는 없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선수들은 "SNS는 신경쓰지 말자. 이것은 우리 문제지 다른 누구의 문제도 아니야!" "다음주 가는 곳은 사자우리다. 입을 닫고 우리의 경기를 하자!"고 외치며 감독의 말에 호응했다.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승리팀의 경기 후 미팅 장면이다. 그러나 사적으로 남았어야 할 장면이 대중에게 공개됐다는 점은 논란으로 남을 것이다. 피츠버그와 뉴잉글랜드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8시 40분 뉴잉글랜드 홈구장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슈퍼볼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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