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발뺌하는 최순실 "검찰이 강압 수사·고영태가 조작"
입력 2017-01-17 07:01  | 수정 2017-01-17 07:15
【 앵커멘트 】
잘 짜여진 각본처럼 최순실 씨는 급기야 검찰 수사에 대해 강압적이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핵심 증인인 고영태 씨의 증언은 모두 '조작된 거짓'이라며 고 씨가 협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가 모르겠다는 대답만 거듭하자, 국회 측은 아예 검찰 신문조서까지 보여줬습니다.

국회 측이 조서 내용에 대해 "본인이 도장 찍지 않았냐"라고 묻자, 최 씨는 "강압 수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검사가 소리를 지르고 공포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본인이 다 읽어보고 변호인까지 참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피곤해 쓰러질 지경이라 읽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측 변호인도 최 씨를 거들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서석구 / 대통령 측 변호인
- "심지어 잠을 안재우고 철야조사를 강행하는 것은 인권유린 수사라고 봅니다."

반면, 최 씨는 이번 사태를 세상에 알린 핵심 증인인 고영태 씨의 증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구체적으로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최 씨는 "고 씨가 2014년 의상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찍을 때부터 '게이트'를 만들겠다고 협박했다"며 "고 씨의 모든 증언은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 씨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더블루케이에 대해서도 "고 씨가 해보겠다고 해서 도와줬을 뿐"이라고 발뺌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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