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설 이후 입당 여부 가닥…"대선전 개헌 어려워"
입력 2017-01-17 06:41  | 수정 2017-01-17 07:24
【 앵커멘트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설 이후 기존 정당 입당 여부에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개헌과 정치개혁 의지도 재차 밝히면서 이를 고리로 한 정계 개편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치권과 거리를 둔 채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반기문 전 총장이 처음으로 대선과 관련해 언급했습니다.

정확한 결정은 설 이후가 되겠지만, 기존 정당의 입당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반 전 총장은 경남 김해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 없이 홀로 하려니 힘들다. 당장 금전적인 것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개헌 등 정치 개혁 관련 소신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대선 전 개헌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분권형 대통령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또 지역구 의원 1명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 대신 "중대선거구제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개헌과 정치개혁 등 구체적인 정책 구상은 설 직전 열리는 관훈 토론회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반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각 당의 구애 경쟁과 함께 정계 개편 움직임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오늘 반 전 총장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봉하마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날 예정이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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