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형표 '1호 기소'…"박 대통령 지시받았다."
입력 2017-01-17 06:40  | 수정 2017-01-17 07:11
【 앵커멘트 】
특검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구속기소했습니다.
특검의 첫 번째 기소로, 문 전 장관이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했고, 그 뒤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본 겁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권남용과 위증 혐의를 받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제(16일) 구속기소됐습니다.

특검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첫 번째 기소입니다.

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공단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국민연금이 내·외부의 반대에도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배경에 문 전 장관이 있다고 본 겁니다.


특검은 문 전 장관이 "합병을 꼭 성사시켜야 한다", "복지부가 관여한 것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국민연금공단에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서 문 전 장관이 당시 안종범 경제수석을 통해 "삼성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경영권 승계에 혜택을 받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

특검 수사의 칼끝이 문 전 장관을 넘어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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