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前 UFC 5위 한국 데뷔 ‘美 마약징계완화’ 암초
입력 2017-01-17 05:15  | 수정 2017-01-17 13:14
멜빈 길라드가 UFC 114 공식 사전파티에 참석하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수년 전까지 종합격투기(MMA) 라이트급(-70kg)에서 손꼽혔던 북미 강자의 아시아 무대 상륙이 ‘긍정적인 일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차질을 빚게 됐다.
■길라드 마약징계 1년→6개월
한국 단체 '로드 FC'는 지난 12월27일 세계 3위 대회사 WSOF 라이트급 타이틀도전권 획득 경험자 멜빈 길라드(34·미국)를 영입했다. 장충체육관에서 2월11일 열리는 로드 FC 36에 참가한다고 발표됐다.
길라드는 2016년 7월2일 벨라토르 159에 출전했으나 사후 금지약물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양성반응을 보였다. 미국 캔자스주 체육위원회는 출장정지 1년 처분을 내렸다. ‘벨라토르는 ‘KBS N 스포츠로 중계되는 세계 2위 단체다.
로드 FC는 길라드가 당분간 북미 경기에 참여할 수 없기에 그 외 지역 출전을 전제로 합법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길라드가 ‘마약중독치료를 시작하여 끝마치는 것까지 동의하자 출전금지는 6개월로 경감됐다.

■로드FC 16일 앞서 벨라토르 메인이벤트
미국 캔자스 스타 카지노에서는 1월27일 벨라토르 171이 열린다. 길라드는 10일 이 대회 메인이벤트 참석이 공지됐다. 징계가 단축되어 17일이면 종료되기에 가능해진 일이다.
길라드는 2월 로드 FC 대회에서 우승자 상금 100만 달러(11억8400만 원)가 공고된 라이트급 토너먼트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상대는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 4 우승자 김승연(28·SSABI).
그러나 길라드의 북미출전이 원래보다 반년 빨리 가능해지면서 로드 FC 데뷔 16일을 앞두고 다른 일정이 잡혔다. 벨라토르의 정당한 권리행사이기에 로드 FC가 강제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UFC 22전…3대 메이저 경험
세계 1위 단체 UFC 소속으로 길라드는 12승 9패 1무효를 기록했다. UFC 22전은 한국인 및 국내 무대를 통틀어 가장 많다. 2위는 ‘스턴건 김동현(36·Team MAD)의 17전 13승 3패 1무효.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1년 10월1일 길라드를 라이트급 세계 9위로 평가했다. UFC로 한정하면 5위. UFC 웰터급(-77kg) 1승 1패 후 라이트급으로 내려왔다.
길라드는 WSOF 1승 1패와 벨라토르 2패 1무효의 전적도 있다. UFC·벨라토르·WSOF를 모두 경험한 선수의 한국 진출은 처음이나 현실이 되기 전에 돌발변수가 생겼다.
멜빈 길라드(상단 가운데)는 오는 27일 열리는 벨라토르 171 메인이벤트 출전이 공지됐다.
멜빈 길라드(왼쪽)는 2월11일 ‘주먹이 운다 시즌 4 우승자 김승연(오른쪽)과 우승상금 100만 달러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 예선을 치른다고 발표됐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