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악수하는 추미애 박지원…반기문에 '문제 있어' 한목소리
입력 2017-01-16 20:15 
악수하는 추미애 박지원 /사진=연합뉴스
악수하는 추미애 박지원…반기문에 '문제 있어' 한목소리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등을 놓고 감정적 대립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한목소리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한 박 대표를 맞이하고선 "다음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강한 조건이 누적된 적폐 청산을 해야 하고, 스스로 부패에서 자유로워야 되고, 강한 도덕성을 갖고 있어야 하는 데, 이 세 가지 모두 반 전 총장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반 전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려면 정치적 이념과 노선에 대해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면서 "최근 반 전 총장의 일련의 말씀과 함께 오늘 반 전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보면 어쩐지 박근혜 정권을 계승·발전시키려는 발언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대표는 이어 "정권교체 대열에 함께 나서서 국민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대장정에 손에 손잡자"라며 "탄핵 국면이지만 개혁 입법, 예를 들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한 대응 등에서 공조하며 탄핵 민심을 수렴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박 대표는 "같은 야당으로 협력과 경쟁을 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힘을 합쳐 1, 2월 임시국회에서 할 수 있는 개혁 입법을 서둘러서 통과시켜 국민이 요구하는 촛불 민심에 답변해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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