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은 지금 '가짜뉴스' 주의보
입력 2017-01-16 19:30  | 수정 2017-01-16 20:28
【 앵커멘트 】
정치권에 가짜뉴스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절묘하게 짜깁기해 인터넷을 떠도는 글인데, 일반인은 물론 정치인들도 속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본부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에 제동을 걸었다는 뉴스입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보도 내용을 인용해 반 전 총장을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도지사(지난 12일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 "새로 취임한 UN 사무총장이 반기문 전 총장이 한국 정치의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명백하게 유엔 정신과 유엔 협약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조작해 만든 '가짜뉴스'로 확인되며 공식 해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 역시 '가짜 노동신문'에 속았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북한 노동신문을 언급하며,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북한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알고 보니 '가짜뉴스'였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어제)
- "이거 많이 보셨을 거예요. SNS에 엄청 돌아다니던 것인데요. 이것 자체가 가짜 노동신문입니다. '들었습네다' 하는 것은 우리나라 개그맨들이 쓰는 말이지, 북한에서 쓰는 말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대선 직전 3개월간 인터넷상에 공유된 '가짜뉴스'만 870만 건으로 진짜 뉴스보다 많았습니다.

조기 대선을 앞둔 우리나라에서도 가짜뉴스와의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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