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 의식한 롯데 '계약 고심' 사드배치 지연 가능성
입력 2017-01-16 19:30  | 수정 2017-01-16 20:30
【 앵커멘트 】
우리 군과 미군은 올해안에 경북 성주에 위치한 롯데 골프장에 사드 배치를 끝내겠다고 했죠.
근데,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롯데 측과 이번 달 맺어야 할 부지 교환 계약이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롯데 입장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드 배치 부지인 롯데 소유 성주골프장에 대한 토지감정평가는 지난주 마무리됐습니다.

이 땅과 경기 남양주 소재 군 부지를 교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다음 절차입니다.


국방부는 땅 교환 계약이 1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롯데 측이 계약을 최종 승인할 이사회 개최 계획을 잡지 않아 1월 계약은 어려워졌습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중국 내 롯데 계열사에 대해 실시한 세무조사 등을 사드 보복조치로 보고 이를 의식해 교환을 최종 고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롯데면세점만 해도 매출의 70%를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어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롯데그룹 관계자
- "감정평가 금액에 대한 검토를 하고, 교환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 검토에 시간이 필요해서…. "

군은 급해졌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직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만나 담판을 지으려 했는데 롯데 측 거부로 회동이 무산됐다는 설까지 나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군은 연내 최대한 빨리 사드 배치를 완료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롯데 측 이사회의 시기와 결정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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