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용 구속영장'에 맞선 삼성 "특검 주장 받아들이기 어렵다"
입력 2017-01-16 18:30 
이재용 구속영장/사진=연합뉴스
'이재용 구속영장'에 맞선 삼성 "특검 주장 받아들이기 어렵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삼성그룹은 "특검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삼성은 이날 발표한 입장 자료에서 "(최순실 씨 측에)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은 결코 없다"며 "특히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갈과 협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최 씨 측을 지원하게 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만큼,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라는 '강수'를 두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7월 이 부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협박에 가까운 역정'을 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최 씨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삼성은 "법원에서 잘 판단해 주리라 믿는다"고 밝혀 오는 18일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공여 액수는 430억원으로 산정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수사 선상에 오른 재벌 총수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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