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가 늘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하는데 제약을 받는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6년 1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589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1억4000만달러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석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기업의 무역대금 결제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수요 대응을 위한 달러화예금 인출 등에 기인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4.3%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496억6000만달러)은 전월보다 2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외 유로화(29억6000만달러·5.0%)와 엔화(36억3000만달러·6.2%)는 각각 1억6000만달러, 1억4000만달러 늘었다. 위안화 예금은 13억5000만달러(2.3%)로 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통화(13억1000만달러·2.2%)는 2억1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은 29억7000만달러가 줄고 외은지점은 8억3000만달러 늘어 12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495억2000만달러, 93억9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486억8000만달러로 11월에 비해 18억달러 감소했다. 개인은 3억4000만달러 줄어든 102억3000만달러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거주자외화예금은 달러화예금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의 25억8000만달러 감소에서 3억8000만달러 증가로 돌아섰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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