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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양키스 1루 경쟁 뛰어들었다
입력 2017-01-16 10:42 
최지만은 지난 시즌 에인절스에서 안정된 1루 수비를 보여줬다. 사진= MK스포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뉴욕 양키스는 지난 시즌 마크 테셰이라가 은퇴를 선언한 이후 다음 시즌을 책임질 1루수를 찾고 있다. 최지만(25)은 그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지만의 소속사인 GSM은 16일(한국시간) 최지만이 양키스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초청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경우 7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인센티브까지 합하면 110만 달러까지 금액이 오른다.
LA에인절스를 박차고 나온 최지만에게 뉴욕 양키스는 알맞은 선택이다. 자신의 주 포지션인 1루에 마땅한 주인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양키스 40인 명단에 있는 1루 자원은 그렉 버드(24), 오스틴 타일러(25)가 있다. 로버트 레프스나이더(25)도 1루 수비가 가능하다. 체이스 헤들리는 3루 수비에 집중한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버드는 46경기에서 타율 0.261 출루율 0.343 장타율 0.529 11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구단 최고 유망주로 꽃길을 걷는 듯 했지만, 부상에 발목잡혔다. 지난해 2월 오른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뒤 1년 내내 재활에 매달렸다. 관절와순 수술은 투수에게도 어려운 수술이지만, 야수에게도 마찬가지다.
일단 그는 지난 가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지명타자를 소화하며 감각을 점검했다. '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일년 내내 (복귀를) 준비하고 이를 위해 재활하는 것만 생각했다. 수술받기 전 메이저리그 팀에 진입하기 위해 경쟁했던 때와 느낌이 같다"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오스틴은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에 데뷔, 31경기에서 타율 0.241 출루율 0.300 장타율 0.458을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8월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려 화제가 됐다. 우타자임에도 5개의 홈런이 모두 우측 담장으로 넘어갔다. 밀어치는 능력은 우타자에게 제일 큰 미덕이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싸움이 될 것"이라며 이 두 선수가 스프링캠프에서 1루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타일러 오스틴은 5개의 홈런을 모두 우측담장으로 넘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초청선수로 합류하는 최지만이 이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지는 지켜 볼 일이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서 타율 0.170 출루율 0.271 장타율 0.339로 타석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지만, 1루 수비에서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어필했다. 1루는 수비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자리다. 결국은 타격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뉴욕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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