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블랙리스트 몸통' 김기춘·조윤선 이번 주 소환
입력 2017-01-16 06:50  | 수정 2017-01-16 07:17
【 앵커멘트 】
특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번 주 리스트 작성을 지휘한 의혹을 받는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인터뷰 :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난달 7일)
- "뭐 블랙리스트니 좌파를 어떻게 해라 전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청문위원의 끈질긴 질문 끝에 결국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일부 시인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인터뷰 :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9일)
-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리스트는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칼끝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어제)
-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해서는 별도로 소환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소환 시기는 다가오는 이번 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한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지휘라인의 몸통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 장관이 재직하던 정무수석실에서 리스트를 만든 뒤 문체부로 내려 보냈는데 김 전 실장이 총지휘자 역할을 맡았다는 겁니다.

특검은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혐의가 드러날 경우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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