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안부 사과 없는 아베의 10조 선물…두테르테 일본 손 들어주나?
입력 2017-01-13 19:30 
【 앵커멘트 】
중국에 맞서 우방국을 확보하려는 일본 아베 총리가 필리핀을 방문했습니다.
환심을 사기 위해 10조가 넘는 경제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필리핀 위안부에 대한 사과가 없다며 국내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해 첫 순방 국가로 필리핀을 선택한 일본 아베 총리.


최근 중국 쪽으로 기우는 듯한 파격 행보를 보였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섰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필리핀과 공동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겁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우리는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고, 해법을 위해 한 단계 높은 협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환심을 사기 위해 선물 보따리를 내놨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필리핀의 사회 기반 시설 건설을 위해 모두 1조엔, 우리 돈으로 10조 3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두 정상 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와는 달리 위안부 피해자 관련 망발로 아베 총리에 대한 필리핀 민심은 싸늘했습니다.

▶ 인터뷰 : 위안부 피해자
- "위안부 희생자들은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와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 같은 반일 정서에도 불구하고 유독 국가 이익에 집착하는 두테르테가 아베와 손잡을 가능성은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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