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치열해지는 아파트 `특화설계` 경쟁
입력 2017-01-13 16:01 
최근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의 특화설계 경쟁이 한창이다. 건설사들이 청약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천장 높이기, 방음성을 높인 바닥 시공, 폭넓은 주차장 등 다양한 형태의 특화설계를 선보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아파트가 투자 상품으로 취급받던 시기를 지나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더욱 다양한 특화설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화설계 중에 가장 많이 보이는 타입은 '넓고 높은 집 만들기'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화성시에 선보인 '동탄2아이파크'는 높은 천장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모든 개별 가구의 천장고를 기존(2.3~2.4m)보다 5㎝ 높여 넓은 공간감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모든 가구가 판상형 4베이로 구성돼 발코니 확장 시 넓은 서비스 면적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지건설이 강원도 원주시에 공급한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은 반대로 거실 폭을 크게 넓혔다. 84㎡ 이하 중소형 평면에 최대 6.9m의 광폭 거실을 적용해 뛰어난 개방감과 넓은 면적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은 넓은 주차장이 눈에 띈다. 이 단지는 기존 아파트보다 10㎝ 넓은(2.3m→2.4m) 광폭 주차구획을 적용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한 특화설계도 등장했다.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 염창'은 거실과 주방에 일반 아파트보다 2배가량 두꺼운 6㎝ 바닥 차음재를 설치해 층간소음을 낮췄다.
아파트 평면이나 구조에 각별히 신경 쓴 아파트도 있다. 금호산업이 하남시 덕풍동에 선보인 '하남 덕풍역 파크어울림'은 전용면적 84㎡는 물론 59㎡ 소형에도 4베이 설계를 적용했다. 4베이 아파트는 모든 방과 거실에서 햇빛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방과 거실이 통해 있어 3베이보다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부산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아파트 2층 모든 가구와 6층 일부 가구에 테라스를 도입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