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네스, 팔꿈치 수술의 `선구자` 도전한다
입력 2017-01-12 17:04 
세스 매네스는 기존 토미 존 수술보다 재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새로운 수술 방법을 택했다. 2017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를 노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팔꿈치 부상 회복 기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새로운 수술 방법이 등장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된 우완 불펜 세스 매네스(28)는 이 수술의 실험대상 중 한 명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2일(한국시간) 매네스의 재활 소식을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8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매네스는 현재 투구 훈련을 시작했으며, 곧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모든 것이 문제가 없다면 2017시즌 개막전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
매네스의 예상 재활 기간은 7개월 반. 지난 8월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된 그가 기존의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토미 존 수술은 최소 1년 이상의 재활을 필요로 한다.
매네스가 이렇게 예상 재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이른바 '1차 수리'라고 불리는 새로운 방식의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손상된 인대를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대신, 구조물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기존 인대를 강화시키는 수술 방법이다.
이 수술을 진행한 호르헤 페랄타 박사와 제프리 두가스 박사는 2013년 이후 이같은 수술 방식으로 아마추어 투수들을 치료했다. 페랄타 박사가 집도한 50명의 선수들 중 32명이 마운드에 복귀해 2시즌 이상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중에는 매네스와 역시 세인트루이스 출신인 미치 해리스가 있다. 해리스는 지난 시즌 내내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이 수술이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선수 부상 상태에 따라 수술 가능 여부가 결정되고 복귀율이 토미 존 수술에 비해 낮다는 단점이 있다고 소화했다.

매네스의 성공적인 복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한 두가스 박사는 "모두가 이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매네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 많다. 더 많은 데이터들이 필요하다"며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매네스의 에이전트 제프 베리는 "야구계에 미칠 경제적인 영향을 미칠지, 이것이 그의 선수 경력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이 수술이 성공할 경우 미칠 영향에 대해 말했다.
매네스의 이번 수술이 성공할 경우, 1974년 프랭크 조브 박사가 LA다저스 좌완 투수 토미 존에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성공한 이후 또 하나의 쾌거로 남을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