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출석' 우병우는 차 대접하고…이재용은 조사실 직행?
입력 2017-01-12 16:23  | 수정 2017-01-13 16:34
이재용 특검 출석 /사진=연합뉴스
'특검 출석' 우병우는 차 대접하고…이재용은 조사실 직행?


1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차 한 잔도 마시지 못한 채 조사실로 직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어떤 절차로 진행됐는지 묻자 "다른 피의자와 똑같이 진행됐고 출석해서 곧바로 조사가 시작된 거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시작 전 박영수 특별검사와 면담했느냐'는 물음에는 "특별검사는 이 부회장을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습니다.

재벌 총수로 '중량감 있는 인물'인 이 부회장이 티타임도 없이 조사실로 바로 들어갔음을 특검이 시사하자 이를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최순실씨도 지난해 11월 처음 검찰에 출석했을 때 향후 조사와 관련해 20분가량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통상의 관례를 깨고 티타임조차 허락하지 않았다면 특검도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피의자인 이 부회장을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앞서 검찰이 지난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조사할 당시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전 수사팀장이 우 전 수석에게 차를 대접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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