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2월 하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18대 9 비율 대화면을 넣어서 사진 여러 장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디자인적 기능을 강화한다. 또 방수·방진 기능을 넣고 한손으로 잡고 문자메시지 쓰기 등 기능성을 높인 것이 G6 특징이 될 예정이다. 그동안 올해 MWC에서 G6가 공개될 거란 추측은 있었으나 LG전자가 이를 공식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글로벌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G6 새로운 기능을 암시하는 40여초 동영상을 게시했고 말미에 '2017년 2월'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LG전자 관계자는 "'2017년 2월'은 MWC를 의미한다"며 "G6 공개 일정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G6 공개를 예고하는 동영상은 미국 뉴욕 시민들이 각자 원하는 스마트폰 기능을 이야기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됐다. 영상에 등장한 7명의 시민은 저마다 멀티 태스킹을 하기 위한 큰 화면,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 손에서 잘 빠지지 않는 안정적인 그립감, 한 손으로 잡고 문자 메시지 쓰기, 방수 기능, 내구성 등을 언급했다. 이는 LG전자가 G6에서 강조하려는 기능들로 풀이된다.
앞서 LG전자는 특이한 '18대 9' 화면 비율을 적용한 5.7인치 디스플레이를 G6에 탑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G5 모듈을 없애고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에 방수·방진 기능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LG전자는 G6에서 전작보다 광각 카메라 기능을 개선하고, '한 손으로 문자 쓰기'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G6의 흥행 성패에 올해 1분기 실적 반등 여부가 달려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5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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