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견제 나선 문재인…충청서 "위안부 문제 재협상해야"
입력 2017-01-12 10:07  | 수정 2017-01-12 14:19
【 앵커멘트 】
의도된 방문일까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하루 앞둔 어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 문재인 전 대표가 반 전 총장의 '안방'인 충청을, 그것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문 전 대표가 충청에서 콕 찍어서 그곳을 찾았던 이유가 뭘까요.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귀국 하루 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충청을 방문했습니다.

충청도는 반 전 총장의 고향으로, '반기문 바람', 이른바 '반풍'의 진원지입니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묘소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냥 10억 엔 돈만 받았을 뿐 일본으로부터 공식적인 사죄조차 받지 못했던 그런 합의이기 때문에…. 무효의 합의입니다. 새롭게 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5년 말과 지난해 초, "한일 위안부 합의를 환영한다"며 "올바른 용단을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던 반 전 총장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입니다. 」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모두 반 전 총장을 향해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부터 밝히라며 압박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 때문에 문 전 대표가 대선 향배를 가를 '중원 싸움'을 앞두고, 반 전 총장의 역사의식을 간접적으로 공격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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