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태강 "나쁜 사람 지목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입력 2017-01-12 10:04  | 수정 2017-01-12 13:39
【 앵커멘트 】
박 대통령의 입에서 나와 유명해진 말이 있죠.
바로 '나쁜 사람'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노 전 국장은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이른바 '나쁜 사람'으로 지목된 건 2013년 전국승마대회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정유라 씨가 우승을 놓치자 판정시비가 일었고, 노 전 국장은 이를 승마계 파벌싸움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그러자 박근혜 대통령이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불러 노 국장을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노 전 국장은 뒤늦게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노태강 /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 "굉장히 당황스러웠죠. 공무원직 하면서 일을 잘했다, 못했다 이런 이야기는 들을 수 있는데 나쁘다, 좋다는 이야기는…."

노 전 국장은 이후 한직을 떠돌다 결국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를 두고 당시 청와대는 체육계 폐단을 없애기 위한 적법한 인사였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당시 청와대 대변인 (지난 2014년)
- "민정수석실로부터 담당 간부 공무원들의 소극적이고 안이한 대처에 따른 결과라는 보고를 받으셨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특검은 노 전 국장이 물러나는 과정에 최순실 씨와 청와대의 부당한 외압이 작용했던 것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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