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와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가 11일 동시 종영했다.
'역도요정 김복주'와 '오 마이 금비' 모두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화제성 면에서 밀리면서 약체라는 시선 속 지난해 11월, 16부 여정에 첫 발을 뗐다.
양적 결과로만 보면 예상을 깨진 못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이 10%대 중반의 독주를 이어간 반면, '역도요정 김복주'와 '오 마이 금비' 모두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11일 '역도요정 김복주'와 '오 마이 금비' 최종회차는 각각 5.2%, 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끝내 두자릿수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단, 아쉬운 건 시청률 뿐이었다. 작품이 전달한 메시지는 기대 이상이었고, 배우들 또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호연으로 각자의 차기작을 기대하게 했다.
◆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에 아름다운 청춘찬가
'역도요정 김복주'는 극 내내 그려 온 청춘의 성장통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설렘을 가슴 속에 남긴 채 마침표를 찍었다. 국가대표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 분)는 중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정준형(남주혁 분)은 여자친구 김복주를 대신해 그의 아버지 김창걸(안길강 분)이 신장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 2년 후, 국가대표 상비군이 된 정준형은 졸업식에 참석한 친구들,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데 이어 김복주와 둘의 추억이 묻어있는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지나간 시간들을 더듬어보고 진한 키스를 나눴다.
'역도요정 김복주'의 남녀 주인공으로 나선 이성경과 남주혁은 방송 전,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서 다소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작들에서 무난한 연기를 보여준 건 사실이지만 극을 이끌어나가는 역량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우려였다. 하지만 이들은 '현실 체대생'의 모습을 무리 없이 표현해내며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고, 극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풋풋하고 아름다운 청춘을 그려낸다는 야심찬 도전의 결과는 한마디로 성공적이었다.
드라마가 전달한 따뜻한 메시지도 '역도요정 김복주'의 큰 무게중심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매일, 매 순간을 열심히 살아내며 언제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진한 울림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양희승 작가는 여전히 질풍노도 속 성장 중인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다양한 면면을 재기발랄하면서도 통통 튀는 대사로 표현해냈고, 오현종 PD는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연출, 더욱 빛나게 했다. 적잖이 공 들여 찍은 스포츠 경기 장면 역시 '역도요정 김복주'의 흥미로운 볼 거리였다.
◆ 금비 덕분에 행복의 의미 찾았다
'오 마이 금비'는 니만피크병에 걸린 10세 어린이 금비를 통해 어른들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초반부터 마니아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시린 겨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힐링 메시지에 다수 시청자들이 울고 웃었다.
마지막회에서는 기적처럼 열일곱살까지 살아있고자 한 금비(허정은 분)의 바람이 실현된 모습이 그려졋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희망인 금비는 새드엔딩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시청자들의 우려를 깨고 삶의 끈을 놓지 않아 많은 이들을 안도하게 했다.
금비는 니만피크병 중증에 접어들며 모휘철(오지호 분)과 고강희(박진희 분)는 물론, 거울에 비친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했지만 꿈속에서조차 "이렇게 가면 아빠가 많이 울 거야"라며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잠시나마 기억이 돌아오자 교실을 찾아 친구들과 인사를 나눴고 휘철, 강희와 캠핑장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소소하지만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오 마이 금비'는 금비를 둘러싼 이들의 입가에 번진 행복한 미소로 여운 짙은 엔딩을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평가에 걸맞게 금비 허정은의 순수하디 순수한 열연은 매 회 시청자를 들었다놨다 했다.
특히 허정은은 열 살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연기로 기쁨 주고 사랑받는 '국민 조카'가 됐다. 금비의 주위에 늘 함께이던 오지호, 박진희, 오윤아, 이지훈 등 성인 연기자들 역시 아름다운 하모니로 '착한 드라마' 완성에 정점을 찍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와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가 11일 동시 종영했다.
'역도요정 김복주'와 '오 마이 금비' 모두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화제성 면에서 밀리면서 약체라는 시선 속 지난해 11월, 16부 여정에 첫 발을 뗐다.
양적 결과로만 보면 예상을 깨진 못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이 10%대 중반의 독주를 이어간 반면, '역도요정 김복주'와 '오 마이 금비' 모두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11일 '역도요정 김복주'와 '오 마이 금비' 최종회차는 각각 5.2%, 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끝내 두자릿수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단, 아쉬운 건 시청률 뿐이었다. 작품이 전달한 메시지는 기대 이상이었고, 배우들 또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호연으로 각자의 차기작을 기대하게 했다.
◆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에 아름다운 청춘찬가
'역도요정 김복주'는 극 내내 그려 온 청춘의 성장통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설렘을 가슴 속에 남긴 채 마침표를 찍었다. 국가대표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 분)는 중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정준형(남주혁 분)은 여자친구 김복주를 대신해 그의 아버지 김창걸(안길강 분)이 신장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 2년 후, 국가대표 상비군이 된 정준형은 졸업식에 참석한 친구들,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데 이어 김복주와 둘의 추억이 묻어있는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지나간 시간들을 더듬어보고 진한 키스를 나눴다.
'역도요정 김복주'의 남녀 주인공으로 나선 이성경과 남주혁은 방송 전,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서 다소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작들에서 무난한 연기를 보여준 건 사실이지만 극을 이끌어나가는 역량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우려였다. 하지만 이들은 '현실 체대생'의 모습을 무리 없이 표현해내며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고, 극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풋풋하고 아름다운 청춘을 그려낸다는 야심찬 도전의 결과는 한마디로 성공적이었다.
드라마가 전달한 따뜻한 메시지도 '역도요정 김복주'의 큰 무게중심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매일, 매 순간을 열심히 살아내며 언제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진한 울림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양희승 작가는 여전히 질풍노도 속 성장 중인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다양한 면면을 재기발랄하면서도 통통 튀는 대사로 표현해냈고, 오현종 PD는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연출, 더욱 빛나게 했다. 적잖이 공 들여 찍은 스포츠 경기 장면 역시 '역도요정 김복주'의 흥미로운 볼 거리였다.
◆ 금비 덕분에 행복의 의미 찾았다
'오 마이 금비'는 니만피크병에 걸린 10세 어린이 금비를 통해 어른들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초반부터 마니아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시린 겨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힐링 메시지에 다수 시청자들이 울고 웃었다.
마지막회에서는 기적처럼 열일곱살까지 살아있고자 한 금비(허정은 분)의 바람이 실현된 모습이 그려졋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희망인 금비는 새드엔딩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시청자들의 우려를 깨고 삶의 끈을 놓지 않아 많은 이들을 안도하게 했다.
금비는 니만피크병 중증에 접어들며 모휘철(오지호 분)과 고강희(박진희 분)는 물론, 거울에 비친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했지만 꿈속에서조차 "이렇게 가면 아빠가 많이 울 거야"라며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잠시나마 기억이 돌아오자 교실을 찾아 친구들과 인사를 나눴고 휘철, 강희와 캠핑장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소소하지만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오 마이 금비'는 금비를 둘러싼 이들의 입가에 번진 행복한 미소로 여운 짙은 엔딩을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평가에 걸맞게 금비 허정은의 순수하디 순수한 열연은 매 회 시청자를 들었다놨다 했다.
특히 허정은은 열 살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연기로 기쁨 주고 사랑받는 '국민 조카'가 됐다. 금비의 주위에 늘 함께이던 오지호, 박진희, 오윤아, 이지훈 등 성인 연기자들 역시 아름다운 하모니로 '착한 드라마' 완성에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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