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계란 이어 두부·식용유값도 들썩…식탁물가 안 오르는게 없네
입력 2017-01-11 15:13 

설을 앞두고 계란, 두부, 콩나물, 식용유 등 각종 식품값 인상이 멈추지 않고 있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을 손에 꼽을 정도로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1일자로 계란 21개 제품 가격을 평균 30% 인상했다.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은 10구 제품이 기존 4500원에서 5850원으로 30.0% 인상됐고, 15구 제품은 6450원에서 8350원으로 29.5% 올랐다.
일반 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나다는 프리미엄 계란임을 감안해도 30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들 제품은 한판에 1만6000원을 훌쩍 뛰어넘는 셈이다.

프리미엄 제품만 취급하는 풀무원은 그 동안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에도 계란값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한번에 30% 가량 대폭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폭은 그만큼 커졌다.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계란의 대체식품으로 각광받는 두부와 콩나물 등의 가격 인상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홍수 여파로 업소용 식용유 판매를 중단했던 대상은 9일부터 공급을 재개하면서 가격을 8% 인상했다.
이미 오뚜기와 롯데푸드 등은 지난달 말 식용유 값을 올렸고,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업소용 식용유 가격을 약 8%인상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식용유 가격 인상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계란과 식용유를 주로 쓰는 빵, 마요네즈 등 제품의 가격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매끼 식사 뿐 아니라 설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