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융권 일자리 3년간 1.2만개 없어졌다…취업 전략은?
입력 2017-01-11 14:36  | 수정 2017-01-12 14:38
[사진출처 = CEO스코어]

최근 3년간 국내 금융권 일자리가 1만2000여개 없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임원보다 사원, 대리 등 하위직급 일자리가 2배 가량 많이 사라졌다.
1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은행과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지주사, 증권사 등 총 102개 금융사의 지난 2013년 3분기~2016년 3분기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3년간 총 1만2313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사의 일자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생명보험, 손해보험, 은행 순이다. 금융지주사는 금융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고용이 늘었지만 인원이 워낙 적어 전체 고용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 임직원수가 2200명 줄어 감원 1위를 기록했고 한국산업은행은 가장 많은 777명을 늘려 대조를 이뤘다.
2013년 3분기 말 22만303명이던 고용인원은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 3분기 말 20만7990명으로 5.6% 줄었다. 전체 102개사 중 고용을 늘린 곳은 46개사로 전체의 45.1%에 불과했다.
고용 감소폭은 임원보다 매니저급 이하 직원들이 컸다. 3년간 임원은 2418명에서 2328명으로 90명(3.7%) 줄었다. 직원수는 21만7885명에서 20만5662명으로 1만2223명(5.6%) 감소했다.
금융권 인사담당자들은 채용에서 구직자들이 지원한 직무에 대한 이해도에 무게를 둔다고 입을 모은다. 막연히 업종을 선택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직무를 선택해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 인사담당자는 "지원한 직무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알고 있으며 그 직무를 위해 본인이 지금까지 얼마나 준비했고 얼마나 잘 맞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담당자는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과 업에 대한 열정을 본다"면서 "자격증은 중요하게 보지 않고 '꼭 하고 싶다'는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