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1일 LG전자에 대해 GM의 전기차 '볼트' 판매량 확대에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3000원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올해 GM 볼트 판매량을 최소 3만대에서 최대 8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GM은 디트로이트 오리온 공장의 생산가동을 주 6일로 확대하고 추가 설비를 확대하고 있어 연간 9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1회 충전으로 383km를 달릴 수 있는 GM 볼트는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돼 2017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2017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전장 전시부스를 갖춘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등 5개 계열사가 동시에 참석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미팅을 통해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GM 볼트에 11개 부품을 공급 중인 LG전자 VC (전장)는 앞으로 5년간 연평균 35%의 매출성장이 전망된다"면서 "2020년 VC 매출은 지난 2015년(1조8000억원) 대비 4.4배 증가한 8조2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GM 볼트 판매량이 3만~8만대에 이른다면 GM 볼트가 차지하는 LG전자 VC 매출비중은 15~4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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