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본격 수사

삼성 특검팀이 오늘(4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을 불러 본격적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차명계좌 의혹에 이어 수사범위가 넓혀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검팀은 'e삼성'과 관련돼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신 전무는 'e삼성'의 전 대표이사로 재직해, 특검팀은 신 전무를 상대로 이 회사의 지분 변동과정에서 위법 사항이 없었는지 등을 추궁했습니다.

'e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인터넷 사업을 벌이다 경영 악화로 200억이 넘는 적자를 낸 회사로, 그 뒤 삼성 계열사 8곳은 이 전무로부터 'e삼성'의 지분을 사들인 바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이 전무와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특검팀은 또 이해규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임직원을 불러 '차명계좌 조성과 관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의혹과 연관된 회사 자료를 없애는 등 특검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언 삼성화재 전무도 출석시켜 조사했습니다.

앞서 특검 관계자는 상당수 계좌가 차명계좌로 보는 게 맞고 설 연휴가 지나면 '피의자'들도 나올 것이라고 밝혀, 형사처 벌 대상자가 곧 가려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특검팀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조만간 다시 불러 미술품 구매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설날 하루를 빼놓고 연휴 기간에도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형 / 기자
-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참고인들에 대한 소환이 이뤄지고 있어, 이와 관련된 핵심 참고인들이 언제 소환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