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가까스로 열린 새누리 상임전국위…겨우 비대위 구성
입력 2017-01-09 19:30  | 수정 2017-01-09 20:33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은 지난번 정족수 미달로 못 열었던 상임전국위를 가까스로 열었습니다.
겨우겨우 의결정족수 23명을 맞춰서 정우택, 이현재, 박완수, 김문수 4명을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임하는 데는 가까스로 성공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대위 구성을 위해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기로 한 오후 2시.

하지만 회의장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30분이 지나도, 여전히 상임전국위원보단 취재진이 더 많은 회의장.

당 지도부는 상임전국위원의 낮은 출석률이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친박의 조직적 방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맹우 / 새누리당 사무총장
- "(상임전국위에) 온다고 캐치가 되면, 그로부터 몇 시간 내에 (친박계로부터) 15~16통의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 왔으면 또, 문 앞에서 기다리면서 가로막고서는…. "

심지어 한 상임전국위원은 "친박계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서 불참을 강요하고 있다"며 "어떤 위원은 참석하면 다리몽둥이가 부러질 줄 알란 협박까지 받아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까스로 상임전국위가 열린 건 예정 시각보다 5시간이나 늦은 오후 7시.

이것마저도, 정족수에 3명이 미달돼 상임전국위를 못 열었던 지난 6일보다 아예 정원을 줄여서 의결정족수도 같이 줄인 당 지도부의 고육지책 덕이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겨우겨우 비대위는 구성했지만, 서청원 의원 측은 상임전국위원을 줄인 것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대위 구성으로 칼을 쥔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이제 모든 걸 법으로 해결하겠다는 서청원 의원 측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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