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NS를 통한 학생 성희롱 제보, 교사 직위 해제로 이어져
입력 2017-01-09 18:11  | 수정 2017-01-10 18:38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강남의 S여중 교사 다섯 명이 직위 해제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S여중 성추행·성희롱 의혹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직 교사 7명 중 5명의 직위가 지난달 말 해제됐다.
지난달 3일 개설된 'S여중여고 문제 공론화'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교사들에게 성추행·성희롱을 당했다는 제보가 쏟아지자 교육청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응답이 SNS 제보와 일치했고 교육청은 해당 현직 교사 7명, 해임된 교사 1명을 모두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청은 S여중 감사에 돌입해 학교가 성폭력 매뉴얼 규정 절차에 따라 사태를 처리했는지, 관리·감독은 적절했는지,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는 없었는지, 추가 피해가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또 S여중학교 측에 해당 교사 7명 중 5명의 직위 해제를 권고했고 학교 법인은 이들을 직위 해제했다. 비위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교사 2명은 직위 해제에서 제외됐다.
S여중과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S여고 교사에 대해서도 SNS상에 유사한 피해 제보가 올라와 교육청은 지난 6일 S여고로까지 감사를 확대했다.
교육청은 또 교사에 의한 학생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노원구 C중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했고 C중은 매뉴얼대로 잘 대처했다고 밝혔다.
C중은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직후 해당 교사를 담임교사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하면서 학생들과 분리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고 서울시교육청에 즉각 이 사실을 보고했다고 전해졌다. 교육청은 C중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행정처분인 '주의' 처분만 내렸다.
S여중과 C중 교사들의 징계 수위는 이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 결정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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