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전문가들의 경고 "김정은 경제목표 달성 어렵다"
입력 2017-01-09 16:28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그가 제시한 경제목표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지난 7일 미국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부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목표를 북한 정부가 모두 달성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유엔 (안보리) 제재가 북한이 무역 실적을 올리고 경제 건설에 필요한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뱁슨 전 고문은 대북 제재에 대해 "새로 통과된 대북 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된다면, 특히 중국이 제재 결의를 철저하게 집행하면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특히 북한 내 신흥자본가인 '돈주'들이 외부 상황을 돌파하려고 더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돈벌이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를 통해 북한 안에서 시장경제가 더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정부가 시장경제를 어느 정도 용인하기 때문에 북한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돈주들이 금융업 분야까지 진출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뱁슨 전 고문은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피하려고 수출 품목을 다변화시키고 있다면서 "북한은 (제재 대상인 석탄 대신) 국내에서 가치를 붙여 외부에 팔 수 있는 품목, 예를 들면 의류 제품 수출에 눈을 돌렸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올해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중요한 해"라며 다양한 경제 분야에 대해 여러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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