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성태 "조윤선 오후 2시 청문회 출석"
입력 2017-01-09 14:00  | 수정 2017-01-10 14:08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한 위증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했다.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김성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청문회에서 "조 장관이 오후 2시 청문회 속개 시간에 맞춰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이미 위증으로 고발된 상태"라며 "과거와 동일한 진술을 하게 되는 경우 반성의 기미가 없는 진술이 될 우려가 있고, 기존의 증언과 다른 진술을 하게 되는 경우 기존 진술이 위증이 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조특위는 조 장관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명령장 전달 행렬에 동행하려 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이 조 장관이 있다는 정부 서울청사로 향하던 도중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김 위원장은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30일 1차 기관보고와 지난달 15일 4차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블랙리스트는 없고,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이에 국조특위는 지난 3일 전체회의에서 조 장관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제1차관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도종환 의원은 이날 조 장관에게 명령장을 전달하러 떠나기 전 의사진행 발언때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금까지 국정감사를 비롯해 37차례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도 의원은 9473명의 블랙리스트가 담긴 문체부 내부 문건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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