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이든 "자제해 달라" 쏙 빼놓고…전화통화 공개한 일본
입력 2017-01-09 11:09  | 수정 2017-01-09 14:14
【 앵커멘트 】
일본은 또 아베 총리가 미국 바이든 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위안부 합의를 강조했다고 공개한 바 있는데요.
알고 보니 바이든 부통령은 당시 아베 총리에게 이런 내용보다 한국과의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런 내용은 공개하지도 않았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측이 주한대사와 부산총영사에게 귀국을 명령한 지난 6일.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미국 조 바이든 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당시 두 사람 간의 전화 통화 사실을 전하며 아베 총리가 "합의에 역행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에게 우리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미국까지 끌어들이려 한 겁니다.


「하지만, 바이든 부통령은 일본 측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자제를 요청한 바이든 부통령의 언급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언론에 알린 겁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실제 지난 2013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당시에도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바이든 부통령이 같은 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도 전화통화를 갖고 평화적 해결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지만, 우리 정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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