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병국 "속 좁은 아베에 실망"
입력 2017-01-09 09:55  | 수정 2017-01-10 10:08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10억엔을 냈으니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회의에 참석해 "속 좁은 아베 총리의 행태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면서 "한일간 협상 내용에서 우선시 되는 것은 10억엔을 지불하는 게 아니라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께서는 일본의 사과와 반성을 레토릭(정치적 수사)으로 보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한 한일관계를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부산의 소녀상 설치는 국가에서 하는 행위가 아니다"라며 "아베 총리가 이를 문제 삼는다고 하면 그 이전에 일본 우익단체들의 행태를 먼저 문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일 문제는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긴밀하게 대처하자"고 제안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일 오전 방송된 NHK 프로그램 '일요토론'에 출연해 "2015년 위안부 합의가 성립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라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며 "일본은 우리의 의무를 실행해 10억 엔을 이미 거출했다. 한국이 제대로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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