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로 건물 붕괴사고 매몰 인부, 모두 사망
입력 2017-01-09 09:50  | 수정 2017-01-10 10:08

서울 종로구 낙원동 숙박업소 철거공사 붕괴 현장에서 매몰됐던 인부 조 모씨(49)가 사고발생 39시간만인 9일 오전 2시 1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께 붕괴사고가 일어나면서 지하 3층 깊이에 매몰됐다. 이날 오전 1시 29분께 조씨 신체 일부가 발견됐지만 이미 맥박이 없고 호흡을 멈춘 상태였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2시 30분께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건물 붕괴가 계속 진행되면서 흙더미와 잔해가 무너져내려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구조대원들은 굴착기 두 대를 투입하고 잔해를 일일이 치워가면서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붕괴사고로 매몰됐던 인부 2명은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다.
앞서 조씨와 함께 매몰됐던 인부 김 모씨(61)는 전날 오전 6시 58분께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9시간 만이었다. 김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1984년 준공된 지상 11층, 지하 3층 규모의 모텔이었다. 철거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돼 대부분 철거되고 내달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지상 1층에서 굴착기 작업을 하던 중 바닥이 꺼진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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