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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당분간 못 볼 완전체 콘서트…"팬들에 평생 남을 추억 선사할 것"
입력 2017-01-09 09:31 
빅뱅 콘서트/사진=연합뉴스
빅뱅 당분간 못 볼 완전체 콘서트…"팬들에 평생 남을 추억 선사할 것"


3만2천여 명 'VIP'(빅뱅 팬클럽 이름)의 열정 앞에 1월의 쌀쌀한 날씨가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빅뱅이 공연을 펼친 돔구장은 팬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끓어올랐습니다.

야광봉의 노란 물결이 넘실거리는 공연장은 한 마디로 장관이었습니다.

빅뱅은 지난 7일에 이어 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빅뱅10 더 콘서트:제로 투 텐 파이널 인 서울'(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 공연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 온 데뷔 10주년 투어의 완결판이라 할 이번 공연은 빅뱅이 왜 '아이돌 너머의 아이돌'로 불리는지 웅변하는 무대였습니다.

양일간 마련된 6만 4천 석의 티켓은 일찌감치 동났으며, 공연장에는 외국인 팬들도 많아 빅뱅의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빅뱅 콘서트/사진=연합뉴스


열렬한 함성과 함께 무대에 오른 빅뱅은 '천국'으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어 '핸즈 업'(Hands Up), '배드 보이'(Bad Boy), '루저'(Loser), '에라 모르겠다', '라스트 댄스'(Last Dance), '뱅 뱅 뱅'(Bang Bang Bang),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등 히트곡을 2시간 50여 분 동안 열창했습니다.

이날 콘서트에서 빅뱅은 이동식 간이 무대를 타고 객석 곳곳을 누비며 팬들의 호응에 화답했습니다.

화려한 레이저쇼와 특수효과 등 볼거리도 풍성했습니다.

3단 리프트가 설치된 무대는 특별함을 더했으며 공연장 곳곳의 카메라는 멤버들의 역동적 퍼포먼스와 생생한 표정을 담아 대형 스크린에 비췄습니다.

빅뱅의 이번 공연실황은 DVD로 제작·발매될 예정입니다.

오프닝 곡 '천국'에 이어 빅뱅이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로 분위기를 띄우자 모든 객석의 관객은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를 들썩이고 다함께 따라부르며 호응했습니다.

'위 라이크 투 파티'를 부른 뒤 승리는 "마지막 콘서트다. 다 같이 이 고첨돔을 날려봅시다"라고 말해 관객의 우렁찬 함성을 유도했습니다.

이어 다음 달 입대를 앞둔 탑은 "메이드(MADE) 앨범이 나오고 첫 콘서트이자 빅뱅 완전체 콘서트로는 당분간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며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공연이 될 것 같고, 평생 기억에 남을 즐거운 추억 만들어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빅뱅은 멤버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솔로 무대도 선보였습니다.

승리는 '레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와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를, 대성은 '날개'와 '날 봐 귀순'을 들려줬습니다.

지드래곤은 '허트 브레이커'(Heart Breaker)와 '크레용 지'(Crayon G)로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으며 탑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과 '둠 다다'(Doom Dada)로 남성미를 뽐냈습니다.

또 태양은 '눈코입'과 '나만 바라봐' 등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또 지드래곤과 탑은 '하이하이'(High High), 지드래곤과 태양은 '굿 보이'(Good Boy)로 컬래버레이션(협업) 무대를 선보여 다채로움을 더했습니다.

멤버들은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도 잊지 않았습니다.

새 앨범 수록곡 '라스트 댄스'를 부른 뒤 승리는 "'라스트 댄스'는 빅뱅 5명이 항상 저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하며 "올해로 데뷔 11년이 됐는데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 감회가 새롭고 가슴 뭉클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성은 "즐기면서 일 할 수 있고 큰 사랑을 받으면서 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복"이라며 "늘 팬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탑은 "저도 친구들도 열아홉 살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가보지 못한 환경에 대한 두려움도 없지 않아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탑은 "그런데 지금 마음이 굉장히 편안하다"며 "(군대는) 누구나 가는 것이고 여러분들이 뜨겁게 사랑해주시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아마 2년이란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무대에서 한 분 한 분 기억에 담아가려고 '아이 컨택트(눈 맞춤)하려고 했다. 여러분의 웃는 모습을 가슴에 담아 따뜻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2년 뒤 발전된 사람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빅뱅은 '뱅 뱅 뱅', '판타스틱 베이비', '맨정신' 등을 부르며 이날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빅뱅은 오는 21일∼22일 홍콩 콘서트로 10주년 투어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홍콩 피날레 공연까지 총 6개 도시 24회로 진행되는 이번 10주년 투어의 관객은 총 1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YG 측은 추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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