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삼성중공업, 유가 상승에 수주 증가 예상"…투자의견↑
입력 2017-01-09 08:23 
삼성중공업의 연간 수주잔고 추이.

대신증권은 9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기존 9500원에서 1만23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일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로부터 멕시코만의 매드독2 프로젝트의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를 수주했다. 또 이탈리아 국영석유회사 ENI로부터 3조원대 모잠비크 코랄유전에 설치할 FLNG를 수주하는 것도 유력한 상황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에 안착하고 늘어나는 해양플랜트 입찰로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1~2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55~60달러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45~60달러선에서 움직여 삼성중공업은 향후 3~4개월동안 50억~60억달러의 일감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오는 2분기 중후반 이후에도 선박·해양플랜트 발주가 이어지는지가 삼성중공업 주가 상승의 지속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또 지난해 수주가 부진했던 탓에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매출 감소와 수주 회복이라는 서로 엇갈리는 지표 중 어떤 것이 강하게 주가에 반영될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현재로서는 의미 있는 수주 회복보다는 실적 둔화가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