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세기 최악의 혹한 유럽 전역 강타…동사자 속출
입력 2017-01-09 07:20  | 수정 2017-01-09 07:52
【 앵커멘트 】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에서는 금세기 최악의 혹한이 찾아왔습니다.
곳곳에서 추위로 숨지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엄청난 폭설에 걸음을 내딛기도 어렵고, 그 많던 차들은 눈 속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분수대도 얼어붙으면서 보기 드물게 고드름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유럽 전역에 금세기 들어 최악의 폭설과 한파가 몰아 닥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한 지방도시에서는 오전 한때 기온이 영하 41도까지 떨어졌고, 난방 공급이 끊겨 1만 명이 넘는 주민이 강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바다가 얼어붙으면서 페리선은 발이 묶였고, 항공기 이착륙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강추위에 숨지는 사람도 잇따랐습니다.

폴란드에서는 따뜻한 곳으로 피하지 못한 노숙인 1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어젯밤에 숨진 (노숙인) 남성을 봤는데, 아침에 그곳에 가보니 더는 그가 움직이지 않았어요."

유럽 기상청은 예년보다 강한 북극의 찬 공기가 유럽 전역을 강타했는데, 혹한이 쉽게 물러가지 않아 피해는 이달 내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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