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윤선, 유진룡에 "측근들 구제" 회유 시도
입력 2017-01-09 06:50  | 수정 2017-01-09 07:04
【 앵커멘트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던 조윤선 장관 등 문체부 수뇌부가 특검 수사에 대비해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접촉하고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의혹이 계속 증폭되자 문체부는 대국민 사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했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인터뷰 :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달 28일)
- "블랙리스트 만들라고 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블랙리스트를 만들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제가 작성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조 장관 등 문체부 수뇌부가 특검 수사에 대비해 관계자들을 회유하려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조 장관은 유동훈 문체부 2차관 등에게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았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에게 접촉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후, "장관을 따르다 피해를 본 인사들을 배려하는 인사 조치를 하겠다" 며 유 전 장관을 회유하려 했다는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 승마협회 감사를 진행한 뒤 정유라 씨에게 불리한 감사 보고서를 올려 좌천됐던 노태강 당시 문체부 체육국장.

▶ 인터뷰 : 노태강 /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지난달 7일)
- "승마협회 관련 사항을 보고했고 그 보고서가 아마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노 전 국장에게도 유 차관이 접촉해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을 제안하며 입막음하려 한 정황도 드러난 겁니다.

이처럼 블랙리스트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자 문체부는 대국민 사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