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 금고 안 서류·조원동 녹취록까지…김영재 특혜 단서
입력 2017-01-09 06:40  | 수정 2017-01-09 07:12
【 앵커멘트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의 금고 안에서 비선 진료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영재 원장과 관련된 서류 뭉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지시로 김영재 의원의 중동진출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후 경질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녹취록도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위촉, 실 리프팅 사업 중동진출 등….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의원 김영재 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각종 특혜를 누린 것으로 알려집니다.

심지어 김 원장의 처남 박 모 씨가 운영하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 존제이콥스는 국내 유명 면세점에 잇따라 입점하고 지난해 2월에는 청와대의 명절 선물로도 채택됐습니다.

특검이 이런 특혜 배경에 최순실 씨의 힘이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지난해 4월쯤 최순실 씨의 금고에서 존제이콥스 관련 서류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금고는 최 씨의 다른 물건들과 함께 장 씨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더스포츠엠으로 옮겨졌는데, 장 씨가 열어보니 존제이콥스 관련 서류가 들어 있었다는 겁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김영재 원장의 피부리프팅 실 사업의 중동진출을 추진했다 무산된 이후 경질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조 전 수석과 중동컨설팅업체 이현주 대표의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김영재 특혜가 박근혜 대통령 성형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재 원장의 특혜 정황이 담긴 결정적 단서가 잇따라 나오면서 특검의 '비선 진료'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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