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T에는 사업 제안서 봉투…기업마다 맞춤형
입력 2017-01-06 19:30  | 수정 2017-01-06 20:11
【 앵커멘트 】
이처럼 박근혜 대통령은 KT에 아예 직접 사업 제안서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드러난 박 대통령의 최순실 이권 챙겨주기는 방법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가장 쉬운 방법은 총수 독대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를 따로 만나 민원 해결을 볼모로 최순실 씨 이권 챙겨주기를 요구한 것으로 특검과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모금이 대표적입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박 대통령이 직접 총수들과 구체적인 액수까지 논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럴 땐 대통령 말씀자료가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말씀자료란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말할 내용을 비서진이 미리 정리한 문건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독대 당시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말씀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회사 소개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였던 플레이그라운드나 정유라 씨의 초등학교 동창 학부모 회사인 KD코퍼레이션이 이 경우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 소개 자료를 안종범 전 수석에게 건네며 대기업 광고나 일감을 따게 해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헌법재판소에서는 박 대통령 측이 고 육영수 여사로부터 대통령에게 온 민원은 마지막 부탁으로 소홀히 여겨선 안 된다는 철학을 경험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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