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갈등 봉합, 마지막 고비
입력 2008-02-04 09:25  | 수정 2008-02-04 11:25
한나라당 공천 갈등이 봉합 국면입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측의 입장 정리가 마지막 관건인데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어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오늘 오전 공천심사위가 열렸는데, 벌금형까지 공천 신청을 받기로 최종 결정이 됐나요?

답)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 8시에 공천심사위를 열어 부패전력자라 하더라도 벌금형을 받은 사람의 공천 신청을 받도록 결정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곧이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거쳤습니다.


앞서 주말동안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당규 해석을 수정하고, 이 내용을 이방호 사무총장이 강재섭 대표를 찾아가 사과와 함께 전했습니다.

이로써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는데, 박근혜 전 대표측은 아직 정리된 입장을 내놓지 않아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 박 전 대표측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모여 의견을 조율할 예정인데, '수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개별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가 진행되면서 갈등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고, 더욱 날카로워질 수있습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오늘 오후 모임에서 박 전 대표측이 이방호 총장 사퇴 요구를 거두지 않을 경우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입니다.

질문 2)
신당도 한시름 놓게 됐죠?
정동영 전 후보가 일각에서 말하던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죠?

답)
정동영 전 후보는 어제 지지자 4백여명과 함께 속리산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대로 된 야당, 야당다운 야당을 일으켜 세우는데 조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탈당 가능성을 접고 당에 남아 역할을 찾겠다는 뜻입니다.

정 전 후보는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까지는 손학규 대표와 만나 총선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내부단속을 마무리지은 신당은 민주당과의 통합 협상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박상천 민주당 대표를 통합정당의 공동대표로 받아들이느냐인데, 양당은 이에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가 지나면 통합은 사실상 어려워지는만큼, 오늘 내일이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질문 3)
반면 민노당은 분당 위기에 처해졌죠?

답)
대선 참패의 충격으로 허덕이던 민노당이 급기야 분당 직전의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민노당이 어제 당 대회를 열었는데, 비대위가 마련한 당 쇄신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일심회 사건 관련자를 제명해 친북주의와 절연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던 만큼,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이른바 자주파의 조직적 반발이 이유였습니다.

비대위 안이 부결됨에 따라 심상정 비대위원장도 사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앞서 노회찬 의원도 탈당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로서 창당 이후 줄곧 불안한 동거를 계속해 왔던 자주파와 평등파는 결국 갈라서기 일보 직전의 상황까지 맞았습니다.

심상정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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